작은 배려
-장애자 주차 스티커를 고발 한다
장지원
우리 사회가 절름거린다.
예전과는 다른 시선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육체적 장애는 조금은 불편할 뿐이다.’ 이 말은 장애인들의 공통된 지론이다
그들은 운명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이 장애자 스티커를 붙이고 장애인 주차장을 버젓이 오용 한다
약자들의 설 땅이 그만큼 녹녹치 못하다
이기적인 정신적 장애가 상대적으로 우리사회를 더 절뚝거리게 한다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악마의 사슬에 결박하게 내어주는 우매무지한 짓이라는 생각을 왜 못할까
신은 어느 장애에 손을 들어 줄까.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이 땅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인, 그가 장애자라 말 할 것이다
주차장에서 ‘병신아’라고 소리 질러 봐라
진짜 장애인은 가슴으로 눈물을 소리 없이 훔친다
허우대 멀쩡한 장애자는 화부터 낸다. ‘너 지금 나 보고 머랬어’하며 대 들것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사회는 바르게 살려고 애쓰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애자를 양산하는 우리사회는 어떤 구조일까
흔한 사례를 첨예하게 거르지 못하기에 우리 사회는 비정상적으로 발전 한다
그 해악이 다른 곳으로도 돌림병처럼 번져간다
서로가 약자를 배려하는 작은 문화가 아쉽기에 역설적 고발을 하게 된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면 행복이 들불처럼 번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땅 심은 더 기름지게 될 터인데, 말을 아껴본다
2018.4.23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 말 말의 묵언/시 장지원 (0) | 2018.04.30 |
---|---|
남북 정상 회담을 가며/시 장지원 (0) | 2018.04.27 |
어느 사월의 시인/시 장지원 (0) | 2018.04.26 |
화려한 배려/시 장지원 (0) | 2018.04.25 |
들불/시 장지원 (0) | 2018.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