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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작은 배려-장애자 주차 스티커를 고발 한다/시 장지원

노파 2018. 4. 27. 06:46

작은 배려

-장애자 주차 스티커를 고발 한다

장지원

 

 

우리 사회가 절름거린다.

예전과는 다른 시선이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

 

육체적 장애는 조금은 불편할 뿐이다.’ 이 말은 장애인들의 공통된 지론이다

그들은 운명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이 장애자 스티커를 붙이고 장애인 주차장을 버젓이 오용 한다

 

약자들의 설 땅이 그만큼 녹녹치 못하다

이기적인 정신적 장애가 상대적으로 우리사회를 더 절뚝거리게 한다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악마의 사슬에 결박하게 내어주는 우매무지한 짓이라는 생각을 왜 못할까

 

신은 어느 장애에 손을 들어 줄까.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이 땅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지탄의 대상인, 그가 장애자라 말 할 것이다

 

주차장에서 병신아라고 소리 질러 봐라

진짜 장애인은 가슴으로 눈물을 소리 없이 훔친다

허우대 멀쩡한 장애자는 화부터 낸다. ‘너 지금 나 보고 머랬어하며 대 들것이다

 

누가 뭐래도 우리사회는 바르게 살려고 애쓰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애자를 양산하는 우리사회는 어떤 구조일까

흔한 사례를 첨예하게 거르지 못하기에 우리 사회는 비정상적으로 발전 한다

그 해악이 다른 곳으로도 돌림병처럼 번져간다

 

서로가 약자를 배려하는 작은 문화가 아쉽기에 역설적 고발을 하게 된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면 행복이 들불처럼 번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땅 심은 더 기름지게 될 터인데, 말을 아껴본다

 

201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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