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배려
장지원
사월이 가고 있음을
나는 안다
잔인한 사월이 가고 있는데
나의 사월은
그대로 앉아 있다
그 사월이 가고 없는
그 공간에
두 개의 벤치를 놓으리라
그리고
내 영혼을 초대 하리라
하나의 자리에는 허무한 시간을 앉히고
또 한 자리에는 텅 빈 가슴을 앉혀서
시절의
나의 고단함을 쉬라. 하리
오월이 되면
아카시아 향기 그윽한
그 길에서
내 영혼의 화려한 부활이 있으리라
2018.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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