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에 부는 바람의 길장지원 가을바람 쓸고 간 자리삭 바람 불어귀 틀어진 문, 문풍지 떠는소리소리 없이 내미는 소설 대설의 존재감동지冬至를 코앞에 두고 한 해를 마무리하려나 보다 고르지 못한 시절스스로 바람이 되어 온갖 풍자를 일으키더니제물이 돼 던지는 몸이 시대의 잡다한 몰이 패들 좋아라 야금야금 먹다 동지冬至 맞으려나 보다 기브온의 태양¹도 히스기야의 해²도 모세의 두 팔³도모두 피곤하다. 요리조리 비켜 가는 날세상은 캄캄한 어둠을 맞아 오로라의 빛이라도 절실할 터 붉은 팥죽이 가마에서 끓는 동짓날어린양의 붉은 피가 문설주에서 우리를 지켜주던 날세모에 바람이 홀연히 나서는 길한 해를 이렇게라도 마무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시간 속 하나님의 기적을 다룬 대목들이다.기브온의 태양¹: 이스라엘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