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장지원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안락의지에 기대
자존을 버리고 현실의 노예가 되지 마라
차라리 고독을 사유하는 게 낳지 않은가
몇 끼 굶었다고 추하게 놀지 마라
자학하여 둥지를 헐지 마라
한 잔의 쾌락을 위해 함정에 빠지지 마라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안달해 하지 마라
차라리 외로운 독백을 사유하는 게 낳지 않은가
세상의 노예가 되지 마라
가족의 노예도 되지 마라
자신에게는 더 노예가 되지 마라
차라리 자유롭게 사유를 즐기는 게 낳지 않은가
내가 있어야 세상은 아귀가 맞아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마라
2018.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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