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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설중매雪中梅/시 장지원

노파 2018. 3. 30. 06:42



    설중매雪中梅

장지원

 

 

세상에 자신을 세우려 할 때

곁 바람은

나에게

글을 잡으라. 기에

그때 생각으로

때를 앞서 시련 중에 피우는 꽃

그 이름 설중매

긴 삼동 홀로이지만

붉은 가슴 열어

시절을 피하지 않아 피우기에

억겁의 하얀 세월도

곰삭은 눈물을 삼키며

글 벚 하니

그때, 그 바람도

때맞추어

봄기운 가득히 몰고 온다. 하네

 

2018.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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