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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암울한 시대가 밝히는 빛/시 장지원

노파 2018. 3. 27. 06:49

암울한 시대가 밝히는 빛

장지원

 

 

시대마다

치열했던 삶 속에

투쟁을 허용하는 것은 무슨 연고일까

배신의 단초를 없애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

 

신의 계율은

불의의 고리가

공심을 능가하지 못하기에

악이 정죄를 받는다는 게 우주의 원칙이기도하다

 

경률이 있는데

연구를 거듭할지라도

다 깨칠 수 없는 깊이와 높이가 있어

군자도 살펴보고 행하는 경이로운 학문이라 했다

 

시절을 초월한 사람이라도

그 존재의 가치는

암울한 시대일수록 더 강렬한 빛인데

밤을 비켜 길을 가는 샛별이 될 수도 있다

신의 경지를 범인의 혜안으로 열수 있겠는 가

 

*교육 308쪽에서 인용하여 지음.

 

201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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