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시대가 밝히는 빛
장지원
시대마다
치열했던 삶 속에
투쟁을 허용하는 것은 무슨 연고일까
배신의 단초를 없애지 않은 이유가 있을까
신의 계율은
불의의 고리가
공심을 능가하지 못하기에
악이 정죄를 받는다는 게 우주의 원칙이기도하다
경률이 있는데
연구를 거듭할지라도
다 깨칠 수 없는 깊이와 높이가 있어
군자도 살펴보고 행하는 경이로운 학문이라 했다
시절을 초월한 사람이라도
그 존재의 가치는
암울한 시대일수록 더 강렬한 빛인데
밤을 비켜 길을 가는 샛별이 될 수도 있다
신의 경지를 범인의 혜안으로 열수 있겠는 가
*교육 308쪽에서 인용하여 지음.
201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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