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원의 시 세계 신작 - '월간 문예사조 8월호' 시 '마음이란 호수' 외2편 발표 마음이란 호수 장지원 갈등은 광란의 마른 호수 같아도 믿음은 작은 호수에 수선화 피울 수 있어 좋다 갈등의 호수를 고독한 눈물로 채울 순 없어도 믿음의 호수엔 햇살이 놀다간 자리에 행복이 수초처럼 자라 좋다 때론 물 위를 바람이 스칠 때 갈등의 물거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잔잔한 행복마저 드러내지 않는 호수가 참 좋다. 봄의 색깔 장지원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침묵을 삼키며 깊은 산에 묻혀 거무스름한 뒤안길로 복수초 노란 꽃 피워 ‘영원한 행복’을 알리려다 봄은 소박하게 말을 아끼려나 보다 죽은 듯 한 가지에 영혼이 돌아왔는지 속삭이는 바람의 소리부터 달라 시련도 있겠지만 태곳적 기품을 지키려나 ‘영원불변의 사랑’을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