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빨간 마후라’,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인공, 배우 신영균은 60~7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를 이끈 원로배우다. 구순을 훌쩍 남긴 나이에 정정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난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위해 땅 4,000평을 내놓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신영균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나타났다. 추진위가 기념관 부지와 이에 따른 재원 마련에 대해 논의하던 중 신영균은 깜짝 발언을 했다.
그는 “제가 서울 강동구에 땅 2만 4,000평이 있는데, 그 땅 중에 이 전 대통령이 낚시를 즐기던 한강 변 고덕동 땅 4,000평이 있다. 추진위가 기념관 부지로 쓰겠다면 4,000평을 모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신영균은 황해도 평산 출생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과 고향이 같다. 현재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상임고문도 맡고 있다.
정치이념으로 4,000평의 땅을 통쾌하게 내놓은 신영균의 재산에 관심이 쏠렸다. 신영균은 개안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배우로 유명하다. 1977년 당시 명동의 랜드마크인 명보극장을 인수했고, 1991년 한국맥도날드의 한국 법인인 ‘신맥’을 설립했다. 현재 제주방송을 소유한 한주홀딩스도 신영균이 세운 회사이다.
신영균의 재산 규모는 그의 기부 이력으로 가늠할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명보극장과 제주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원 규모의 사유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 기부 재산을 토대로 신영예술문화재단을 설립해 예술문화 분야와 인재 양성사업에 기여했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수백억 원을 기부한 신영균은 기부 소식을 알릴 때마다 “남은 재산 역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는 욕심이 없다. 그저 마지막으로 가지고 갈 것은 40~50년 된 성경책 하나다. 나중에 관 속에 이 성경책 하나만 묻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균은 과거 제주도 별장에서의 삶을 공개하기도 했다. 신영균의 제주도 별장은 거실에서는 제주도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가 하면, 정원에는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듯 나무들이 울창했다.
신영균은 “언젠가 여기(제주도 별장)가 ‘신영균 기념관’이 될 수 있으니까 넓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12/02/2AA7SCIE6NHCJIFYYK4EOP3A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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