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소리
장지원
품을 수 없어
보내야 하는 여름
품어서도 안 돼
거절할 수 없는 가을
왔다가 정 주고 돌아서는 계절
여름이 간다고
막무가내 울어대는 매미
사랑이 그리워
가을이 온다고 좋아하는 귀뚜라미
오늘따라 첨병의 소리가 왜 그리 애달프게 들릴까?
계절은 정확히도 소리내어 때를 알리는데
오고 가는 계절 사이에 숨겨져 있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조물주의 사랑
그때를 알리려고 울어 울어대겠지.
202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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