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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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나의 하나님/시 장지원

노파 2024. 10. 9. 00:03

 

나의 하나님

장지원

 

 

외로워 고독할 때

뒤안길에서

흩어진 삶의 조각들을 모아 맞춰주시던

나의 하나님

 

아파 괴로울 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물으실 때

낫기를 원하나이다.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던

나의 하나님

 

지쳐 길가에 앉아 있을 때

야생화 꽃잎에 바람을 일으켜

피곤한 눈을 뜨게 하시던

나의 하나님

 

그분은

시내산 구름 가운데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듯

내 삶에도 구름같이 다가와 떠 오르시던 나의 하나님

내 길이 남았기에, 남은길 동행하실

나의 하나님

 

2024.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