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자신의 삶
장지원
스스로 판 함정이라면
자신이 마셔야할 우물도 파야지
스스로 둘러친 울타리라면
자신이 나가야할 길도 열어야지
스스로 가둔 자신이라면
자신이 날 수 있는 하늘도 있는 게 맞지 않을까
빠지고
가리고
가두는 게
시련일 진데
삶의 면면이 뿌옇다 못해 황하가 된지 오래다
부활을 종용하면 새날의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
사물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릴까
순간의 깨우침이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게다
많은 길을 놓고 갈등하지 마라. 하나의 길만으로도 족하다
꿈을 꿀 수 있는 작은 여유로움도 있을 게다
배지에 깔린 자신을 봐라
지금의 한 면만 보지 말고 강단 있게 뒤집어서도 봐라
스스로의 자신의 진실한 삶을 보게 될 게다
201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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