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의 겨울 이야기
장지원
겨울의 문턱을 넘더니
화롯불에 잉걸처럼
따끈따끈한 겨울 이야기
밤이 깊어 갈수록
은하의 이불 속에서
수없이 자아내는 물레의 꿈
동심도 움직여
하루의 여행이 시작되는 별의 나라
일곱 개의 별이 포근히 잠드는 북두칠성
밤하늘의 별자리가 움직일 때마다
헛소리에 손짓까지
별이 되는 꿈
어쩌다 해성이 되어
미로 같은 우주를 요리조리 달리다
별똥이 되어 떨어질 테면, 산산조각이 나 깨어지는 별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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