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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물레의 겨울 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24. 12. 23. 00:03

 

물레의 겨울 이야기

장지원

 

 

겨울의 문턱을 넘더니

화롯불에 잉걸처럼

따끈따끈한 겨울 이야기

 

밤이 깊어 갈수록

은하의 이불 속에서

수없이 자아내는 물레의 꿈

 

동심도 움직여

하루의 여행이 시작되는 별의 나라

일곱 개의 별이 포근히 잠드는 북두칠성

 

밤하늘의 별자리가 움직일 때마다

헛소리에 손짓까지

별이 되는 꿈

 

어쩌다 해성이 되어

미로 같은 우주를 요리조리 달리다

별똥이 되어 떨어질 테면, 산산조각이 나 깨어지는 별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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