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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산(靈長山)을 오르는 사람들

영장산(靈長山)을 오르는 사람들 장지원 초봄의 따스한 햇살이 안내하여 산책길을 나선다. 필자가 성남에 온 지도 벌써 10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자잘 구릿한 일들을 하다 보니, 주변 환경을 접할 시간적 여유 만들지 못하였다. 조금은 늦은 감이 들었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 끝에, 점심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계획대로 성남의 영장산을 꼭 접수하리라. 결의 찬 생각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초행길이라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했다. 지나가는 노신사의 앞을 막고, “영장산을 갈려 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면 됩니까?” 길을 묻는다. 나의 몰골을 훑어보더니 손짓으로 수정 구청을 가리키며 친절하게 일러주는 그분의 인품이 돋보였다. 좋으신 시민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날아갈 듯..

수필 2011.05.07

애국을 가르치자!

애국을 가르치자! 장지원 시골 조그마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조회가 진행되고 있다. 나이가 지긋하게 보이는 교장 선생님이 좁은 단상에 올라선다. 학생들의 시선이 단 상위에 선생님에게 집중되는 순간. 단상 뒤편에 마련된 국기 게양대에선 태극무늬 선명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인다.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하다. ‘국기에 경례’라는 구령과 함께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 위에 얹고 십오도 정도 고개를 든 모든 시선이 태극기를 주목한다. 애국가 반주에 맞춰 국기에 대한 맹세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온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조회는 조국과 민족을 위한 충성심을 확인하고 다짐하는 굳은 결의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백여 명 남..

수필 201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