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산(靈長山)을 오르는 사람들
영장산(靈長山)을 오르는 사람들 장지원 초봄의 따스한 햇살이 안내하여 산책길을 나선다. 필자가 성남에 온 지도 벌써 10일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자잘 구릿한 일들을 하다 보니, 주변 환경을 접할 시간적 여유 만들지 못하였다. 조금은 늦은 감이 들었지만,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 끝에, 점심을 챙겨 먹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계획대로 성남의 영장산을 꼭 접수하리라. 결의 찬 생각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 본다. 초행길이라 아는 길도 물어 가라고 했다. 지나가는 노신사의 앞을 막고, “영장산을 갈려 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면 됩니까?” 길을 묻는다. 나의 몰골을 훑어보더니 손짓으로 수정 구청을 가리키며 친절하게 일러주는 그분의 인품이 돋보였다. 좋으신 시민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날아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