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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 놈이 그 놈이지

노파 2011. 5. 7. 14:00

 

그 놈이 그 놈이지

老波

 

 

 

 

앞산에 진달래 피나

뒷산에 철쭉 피나

철 잊은 나목 잠자고 있네.

 

 

스치는 바람 귀에 차고

목어의 심장은

메뚜기처럼 뛰는구나.

 

 

머슴은 곁눈질 하다

일을 태산 같이 쌓아두고

얼마나 다급했으면

성황당에 금줄 치고 배(拜)를 올리나.

 

 

꽃 피는 나무에 물오르기 당연한 일

큰 나무 그늘은 쉼터가 되는 법

 

 

깊지 못한 계곡에

한발(旱魃)이 심하구나.

어찌

이 땅엔 흙먼지만 날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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