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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도요새

노파 2011. 5. 7. 12:48

도요새

老波

 

 

짧은 깃털 다듬어 보지만

세월에 지든 때 씻을 수 없어

푸른 강둑에서 매무새를 고쳐본다

 

땅을 딛고 하늘 창 여니

비리한 생각까지

토하여 낸다.

 

새가슴 아리도록

쪼아 보지만

태생이 그런걸.

 

다리 길어도 갈 곳이 없어

무슨 생각 많아 해가는 줄 모를까

주둥이가 길어, 슬픈 도요새

 

2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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