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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문학제를 걷다

박인환 문학제를 걷다 장지원 늦가을답지 않게 태양은 뜨거운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정오의 태양이 머리 위에서 술래잡기하듯 머리카락을 헤집는다. 나는 손사래를 저어 오늘도 한판승으로 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겨드랑에서는 축축이 여름이 다시 오는 것 같아 조금은 부담스러운 날이다. 그런 모습의 나를 敬民亭은 한여름같이 살갑게 끌어 앉히고 가을을 비웃기라도 하듯 겉저고리를 벗어 여름이란 무늬 위에 놓는다. 양평군청 앞마당은 휴일이라 한산한 휴일의 인심을 느끼게 한다. 박인환 선생 문학제를 가는 오늘 날씨는 가을의 연장선상에서 좋은 길벗이 될 것 같다. 한참 만에 만나는 文友들이 각자 개성 있는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낸다. 얼마만의 반가운 인사가 오가고 출발을 위해 이성준 작가의 차에 오르려는 순간 생각지 않은 ..

수필 201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