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갈산
老波
갈산에 가을이 겹이 쌓인다.
빨강, 노랑, 카키색 잎들이
연륜이 짙은 풀잎 사이로 몸을 숨길 때
일 년 내 그늘 지워, 퍼렇던 서슬을 달래며
밉지 않게 살 프시 자신을 내려놓는 나뭇가지
우린 서로를 생각하기에
파란 하늘을 보며 꿈을 꾸는 시간
앙상한 가지마다 사랑의 밀어 새겨놓고
침묵에 빠지는 갈산
가을의 문턱을 넘어 빗장을 지른다.
2011.11.2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식(安息)의 기쁨 (0) | 2011.11.10 |
---|---|
양평의 가을 밤 (0) | 2011.11.09 |
시인이 보는 전(錢)의 전쟁 (0) | 2011.11.07 |
수혈 (0) | 2011.11.06 |
양평의 가을 밤 (0) | 2011.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