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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이 가는 길
老波
시인은
펄을 헤쳐 진주를 캐다
맞바람 일면
흔들리는 마음이 싫어
한 잔
소주 부어 헹구는 가슴
머리 풀어 글을 쓰다
창가에 바람 불면
낙엽이 되
한 잎,
두 잎
잘라내며 머리 비우다
꿈도
이상도
뿌리 없는 부초가 되
바람처럼
강물 따라
어디인들 못 가리
201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