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뜨는 태양의 노래
장지원
정치는 허들 경기
장애물을 건드리거나 짓밟으면 실격, 자격 미달
가볍게 살짝 넘어가야
모두의 박수를 받는다
지지고 볶으면 피로감은 빨리 와
수많은 시간을 잃어버릴 줄 알면서도
현실에 눈뜨게 돼
잃어버린 세월을 걷게 된다
민중의 노래에 귀 기울여 봐라
노래 가사에, 노랫가락에 그 답이 있음이다
¹‘미나리는 사철이고 장다리는 한철이라’
²‘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넘느냐, 못 넘느냐는
민심이 받쳐주면
천심이 움직이는 법
이를 귀히 여겨 때를 따름이다
하루의 태양은 지평선 너머로 지고, 내일의 태양이 동해에서 떠 이 땅을 밝히리라.
<노트>¹‘미나리는 사철’: 조선 숙종肅宗(1661년~1720년 조선의 제19대 왕) 때, 유행하던 구전 민요(口傳民謠)에서. ‘미나리는 사철이고 장다리는 한철이라’는 가사로, 민비 인현 왕후(閔妃仁顯王后)를 미나리에, 장희빈을 장다리에 비유하여 인현 왕후가 장희빈을 이길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였다.
<자가의 시> https://tank153.tistory.com/4510
²‘사울의 죽이자는 천천이요’;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삼상18:7)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삼상21:11)
그들이 춤추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그 다윗이 아니니이까 하니,(삼상29:5)
<작가의 시> https://tank153.tistory.com/9084
<작가의 시> https://tank153.tistory.com/5861
202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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