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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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일탈/시 장지원

노파 2024. 9. 1. 04:03

2024.9.1

일탈

장지원

 

 

일탈이라지만 빡빡한 하루

300km를 이동하며 네 건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오랜만에 휴가 인지

간만의 여행 인지

왠지 마음이 설렌다

의례적인 일

이례적인 일

필수적인 일

가벼운 일정들이라, 그렇지만 어디서 나를 주저 안 칠 줄

이 중에 나의 일탈에 날개를 달아 줄 녀석이 꼭 숨어있으리라

호수 둘레길을 걸어보고도 싶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도 싶고

차도 마시고 싶고

밥도 먹고 싶고

오랜만에 하루, 그렇게 하고 싶다.

 

202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