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장지원
일탈이라지만 빡빡한 하루
300km를 이동하며 네 건의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오랜만에 휴가 인지
간만의 여행 인지
왠지 마음이 설렌다
의례적인 일
이례적인 일
필수적인 일
가벼운 일정들이라, 그렇지만 어디서 나를 주저 안 칠 줄
이 중에 나의 일탈에 날개를 달아 줄 녀석이 꼭 숨어있으리라
호수 둘레길을 걸어보고도 싶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도 싶고
차도 마시고 싶고
밥도 먹고 싶고
오랜만에 하루, 그렇게 하고 싶다.
2024.9.1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시인의 삶/시 장지원 (0) | 2024.09.03 |
---|---|
그해 여름에 못다 한 이야기/시 장지원 (2) | 2024.09.02 |
8월의 서사시/시 장지원 (2) | 2024.08.30 |
지고 뜨는 태양의 노래/시 장지원 (3) | 2024.08.29 |
적나라한 메시지/시 장지원 (2)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