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장지원
옷이 뭐여
품이 헐렁하면 헐렁해서 탈이여
옷이 뭐시여
품이 쫄 딱하면 쫄 딱해서 탈이여
내 품에
네 몸에 맞추면
웃긴다고 하는 세상이여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는 왜 가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여
믿다가도 아닌 인간이여
오묘한 게 프리즘 같은 것이여
세상 사 길로 통한다하지만, 어찌 꽃길만 고집하는 것이여
하얀 눈길 위에도 짐승들의 발자국이 숫하게 나 있어
그 발자국 따라가면……
사람아, 고민하며 그런 길 갈려고 애쓰지 마라
201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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