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마치며
老波 장지원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타오르자
얼음판을 얼려라
눈을 뿌려라
날씨마저도 추웠던 날들
세계열강의 이름도
사상과 이념의 편견도 다 내려놓고
각국의 선수들이 주연이 된 평화의 스포츠 축제
젊음의 힘과 지혜를 겨루는 남다른 열정
신도 무던히 지켜준 날들
평창 동계올림픽, 그 응원의 함성이 눈 덮인 백두대간을 흔들어 놓았다
빙상을 녹이고
설상을 날리고
산비탈 눈길을 누비던
피 끊는 젊음의 열기가 평창을 넘어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제는, 정든 평창을 두고 떠나야 하는 시간
우린 임들의 면면을 갈피 하여 백두대간의 눈 속에 묻어 영원한 보존을 약속 하리
바람도 숨 가쁘게 넘는 대관령, 임의 거칠었던 숨결을 두고 가기에
임이여 언제든지 찾아오라!
그때, 그 모습을 둘러보라!
그날의 함성으로 임을 맞으리.
2022 동계올림픽을 다시 약속하며 성화는 서서히 베이징으로 걸음을 옮겨 간다
임들이여 부디 행복하여라
20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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