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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믐 달/ 시 장지원

노파 2018. 2. 26. 06:54

그믐 달

장지원

 

 

밤의

진부한 알갱이가 부서지면서

산허리에 턱 받쳐 걸치는 달

 

미처 피하지 못해

달 꼬리 밟히는 날

민낯으론

해 가리기도 창백하다

 

시절은

날 보더니

찌그러지는 그믐달이라, 말을 아낀다.

 

2018.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