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달
장지원
밤의
진부한 알갱이가 부서지면서
산허리에 턱 받쳐 걸치는 달
미처 피하지 못해
달 꼬리 밟히는 날
민낯으론
해 가리기도 창백하다
시절은
날 보더니
찌그러지는 그믐달이라, 말을 아낀다.
201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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