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의 용병술
장지원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그것과 같다.’
과공비례(過恭非禮) ‘지나친 공손은 예의가 아니다.’
공자는 안영의 용병술에 감탄하고 후에 인생의 진리를 꿰뚫어온 선지자로 평했다.
제나라 경공이 사냥에서 돌아와 누각에서 쉬고 있는데 경공이 좋아하는 신하가 달려온다.
경공: 저 사람은 좋은 사람이지 나하고 장단 잘 맞는단 말이야.
안영: 아닙니다. 저 사람은 전하와 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하의 단순한 동조일 뿐입니다.
경공: 장단을 맞추는 것과 동조하는 것 무엇이 다른가?
안영: 그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요소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것을 말합니다. (긍정 속에 부정, 부정 속에 긍정을 지적하고 바로잡음)
저자는 단순하게 동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전하께서 긍정하면 무조건 긍정하고 부정하면 무조건 부정하고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동조하는 것이지 조화는 아닙니다.
명 제상 안녕도 어쩔 수 없이 편견에 휘말리고 만다.
그러나 안영의 날카로운 직관력은 그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경공: 한숨을 쉬며 죽음이 없다면 인생은 얼마나 행복할까?
안영: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행복한 사람은 옛날 사람이지 지금의 전하가 아닙니다.
이는 공자를 존경하는 경공이 공자를 만나지 못하는 일은 안영의 뛰어난 용병술로 막을 내린다.
공자는 첫 번째 출국지 제나라를 떠나게 되고 40세에 정치적 이념을 실현하는 데 실패하며 현실의 벽이 높고 높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질풍노도(疾風怒濤)의 계절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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