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장지원
가지 끝에
가을 하나
산하를 돌다 머뭇거리는 햇살
차갑게 눈시울 적시는
세월이 남긴 가을 이야기
파르르 몸 던져
마무리하려는 날
어제는
나목의 마지막 한 잎 쓸어가더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가을
사람들 삶에 곱게도 물들이더니
한 점 한 점 마지막 점 찍어
말 수를 줄이는 가을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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