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이 그런가 하이
장지원
지구의 날들
숨 쉴 수 없는 공간도 공간이지만
어이없이 숨 쉰다는 게
시간이 아까울 뿐
귀를 의심케 하는
눈을 의심케 하는 스트레스
귀를 씻는다고
눈을 닦는다고 무엇이 달라지나.
해는 떠서 지고
달도 떠서 지고
별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반짝일 텐데
부질없이
어이없이도 맷돌 소리 요란 타
“차라리 맷돌이 그 목에 달려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 하지 않았던가?
이날이 그런가 하이.
<노트>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마18:6, 눅17:2).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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