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이렇게 가다 보면 다 미친다!/시 장지원

노파 2024. 12. 2. 00:03

 

이렇게 가다 보면 다 미친다!

장지원

 

 

입법부가 미치니

사법부는 눈치보다 미치고

행정부는 슬그머니 미치는 날

날씨마저 미쳐 폭설을 퍼붓는다

사람들은 먹고살기에 팔짝팔짝 뛰면서도

누구 좋아하라고

덩달아 미칠 수 없다고

어금니 지그시 깨물며 나서는 뒷모습

믿을 데 없으니

기댈 곳 없어

마음 내려놓을 자투리 시간도 찾을 수 없으니

지경도 구분이 안 되는 지점에 서있는 사람들……

 

어찌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나!

현란하게 미치는 오로라의 기운이 밀려온다!

이렇게 가다 보면 다 미친다!

 

2024.11.29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날이 그런가 하이/시 장지원  (0) 2024.12.04
가을 이야기/시 장지원  (0) 2024.12.03
맷돌에 어이가 없다/ 시 장지원  (1) 2024.11.29
첫눈/시 장지원  (0) 2024.11.28
난감해할 지구/시 장지원  (0)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