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다 보면 다 미친다!
장지원
입법부가 미치니
사법부는 눈치보다 미치고
행정부는 슬그머니 미치는 날
날씨마저 미쳐 폭설을 퍼붓는다
사람들은 먹고살기에 팔짝팔짝 뛰면서도
누구 좋아하라고
덩달아 미칠 수 없다고
어금니 지그시 깨물며 나서는 뒷모습
믿을 데 없으니
기댈 곳 없어
마음 내려놓을 자투리 시간도 찾을 수 없으니
지경도 구분이 안 되는 지점에 서있는 사람들……
어찌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나!
현란하게 미치는 오로라의 기운이 밀려온다!
이렇게 가다 보면 다 미친다!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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