己未年 그 때 그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
己未年 그때 그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 장지원 아우내 장터를 찾은 것은 현실에 급급한 나에게 또 다른 그때의 메시지를 기억 속에서나마 더듬어 보자는 그것이 여행하게 된 동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안 요금소를 나와 국도를 택한 의미는 생각할 수 없는 시골하고도 시골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곳 그 시대 속으로 여행하기 위해서이다. 전형적인 시골 면 소재지였고 무싯날이어서 문 닫은 가게들이 눈에 들어왔고 인적이 적막하기만 했다. 한 노인을 붙들고 1919년 기미년 3월1일 그때의 일을 물으니 그도 들은 이야기라며 그날이 아우내의 장날이었다고 했으니, 그 들의 작은 삶의 터전에서 붉은 피로, 불을 놓고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많은 그때의 이야기를 듣지 못한 것이 사뭇 아쉬웠다. 짐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