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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이 오는 소리

노파 2011. 5. 24. 07:29

봄이 오는 소리

老波

 

 

칼바람 스쳐간 자리

봄은 아직 멀고

임 어디 계시기에

손짓하는 아지랑이

 

응달진 잔설은

비탈길 서러워 눈물지우고

문구멍 사이로

햇살은 임 오시는 길에 부산한 하루

 

아랫목 고양이

버들강아지 꿈꾸다. 잠에 취해

찰랑이는 호수위에서

겨울은 짧은 생을 마무리한다.

 

20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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