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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길/시 장지원

노파 2023. 3. 24. 04:40

 

장지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매일 신께 물어봐라

맞는 길을 보여주실 거다

미련함은 놓치고 나서 깨달음을 얻을지라도

자신의 길에서 일상의 노력이 필요할 터

부단히 기도할 필요가 있다

 

신은 똑같은 모양으로 사는 거 원하지 않으신다

집과 몸에 비유하시며 한 부문 한 지체의 가능성을 귀하게 보신다

건강을 넘어 살아야 할 의미를 부여한다면 존재의 값이 달라도 신의 영역에서는 또 다르다

신은 지극히 보편적인 사랑을 보이셨고, 지극히 보편적인 유기적 관계를 권하신다

신은 다양성의 조화, 새로운 차원의 융합을 인간을 통해 실험하고 계신다

 

범죄 후 자신의 변명에 급급함은

오랜 세월 으레 삶의 수단으로 전전하고 악의 산물을 생산하게 됨을

인위적인 조건을 만들어 변론하지 마라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그것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될 터

조금씩 삶을 즐길 줄 알아, 조금씩 관계를 회복하여 넉넉하게 사랑하라

분에 넘치지 않게 살다 보면 어느 경지에 오르게 될 터

그곳은 신의 뜨락이라 신도 좋아하실 거다

 

20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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