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나인, 나경원'
넌 사치스럽지도 안아 열두 폭 치마 뽀얀 살 드러낼 때 비취빛 하늘 부끄럽지 않아
훌 훌 자존(自尊)의 옷을 벗어 던졌지
화려했던 삶 어쩌면 여인의 고단함이었는지도, 잘라, 마지막 순결을 지키려는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게다
넌 꿈이 있어 몸서리칠 겨울도 전원의 이야기로 바꾸어 가는
가을의 나인(裸人)이었어라
(老波의 시 '추 녀'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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