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을 높이 들라 깃발을 높이 들라 老波 이제는 가야 한다. 쉬지 말고 가야 한다. 고지가 보인다. 깃발을 높이 들라 주춤하면 오금이 저리다. 움츠리면 가슴이 터진다 팔도로 가는 길은 오직 한 길 뿐이다 목련이 곱게 피던 길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 온 길 높은 산 푸른 숲 넓은 강 맑은 물도 백두대간은 알고 있다. 모두.. 시詩 2011.07.29
세마포 수의 세마포 수의 老波 가던 길 잡아 찻잔 속에 풀어 놓는다 잠시라도 접은 날개 움푹 파인 진흙 구덩이 아래 生死의 이치를 그림으로 조용히 그려본다. 어머니 자궁을 나오던 순간부터 애환의 수레바퀴 잔 다랑이 층층이 매어 놓고 어지러워 토를 하는 시간 밤 톨 같은 욕심 토해놓고 해탈한 하늘이라도 내.. 시詩 2011.07.28
삿갓 시인 삿갓 시인 老波 시인은 배고픔도 잊고 삿갓 아래서 글을 쓴다. 때론 사람들 가슴에 행복을 안겨주지 못하는 아픔도 있을게다. 비꼬인 현실을 가격 하는 바람일 게다. 시인의 글은 자신에 대한 절체절명의 삶일 게다. 홀로 길을 가다 풀잎에 맺힌 한 방울의 이슬을 봐도 목을 축이기보다 마음을 씻고 소.. 홈 2011.07.27
이사(移徙) 이사(移徙) 老波 어깨에 올라탄 도시의 네온 불빛 빌딩숲의 처녀성은 성처럼 높아 내 영혼 쉴 수 없어 심한 갈증을 느낀다. 아직 끝낼 수 없는 시간이 있기에 때 묻은 널 주섬주섬 모아 이삿짐에 쑤셔 넣다 파랗게 돋는 생각 때문에 한시도 놓을 수 없었던 마음의 미련을 풀어 생각을 추스른다. 삶은 언.. 시詩 2011.07.27
녹색 바람 녹색 바람 老波 바이칼의 까만 밤도 녹아 목마른 대지를 축이며 슬며시 자리를 비켜 앉는다. 얼어붙은 동토의 툰투라가 파릇이 풀잎을 심어 녹색 물결이 어깨위로 넘실거린다. 묵은 땅을 갈아엎는 기경이 코앞에 다가 오건만 긴 시간 눈 속에서 잠 잘 수밖에 없었던 나의 변명 늘어놓다 칼바람 응달진 .. 시詩 2011.07.26
지구의 몸살 지구의 몸살 老波 윙윙 거리는 굴삭기 귀청 떨어지는 착암기 소리 아침부터 스트레스가 크다. 덤프트럭에 실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버려진다. 뿌리까지 파헤치는 사람들 욕심 때문에 나는 상처투성이가 된다. 불 빛 때문에 잠도 잘 수 없고 분진 소음 에 쉴 수도 없어 끝없는 혼란이 계속된다. 넓은 .. 시詩 2011.07.25
이렇게 하면? 고 심태섭 목사의 장례식을 엄수하며 아쉬운 점 한가지만 제안을 합니다. <생략> 영구 행열에서 명패(일반/위패)-영정 사진-영구-유족, 조객의 순으로 행열을 이어 갔다. 이를 이렇게 하면 ? 그리스도의 십자가 깃발-장례식을 주관하는 단체나 기관의 휘장-성경(말씀)-영정사진-집례 목사-유족,조객.. 테마 2011.07.24
한 송이 모란은 피겠지 한 송이 모란은 피겠지 老波 한 송이 모란이 피기까지 기다리는 날 길 줄이야 三冬 지나고 두견이 울어 모란의 계절이 오면 한 송이 모란은 피겠지 홈 2011.07.24
독이라 했나 독이라 했나 老波 이슬을 내리는 하늘이 있었기에 나는 진실한 가슴에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사계(四季)의 변화를 거스르는 환경에서 대지(大地)인들 거기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으랴 강물이 제아무리 맑다 해도 사해(死海)로 흘러가니 한 번 흐린 물은 음부(陰府)를 피하지 못 해 진정 독이 무엇인지 .. 시詩 2011.07.24
기도하라 기도하라 老波 네 삶이 피곤할 때 기도하라 네 하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그 때 바로 기도하라 누구도 원망 하지 말고 기도 하면서 의심하지 마라 하나님은 네 이름을 기억 하신다. 한 번 더 기도하라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라 잠잠히 기다리라 이 땅은 사단의 세상이다. 어쩌면 네 그의 노예로서 살고 있.. 시詩 201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