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장지원
아낌없이
거침없이
미련 없이 가는
계절의 뒤안길
하나둘 늘어나는 나이테 사이로
툭툭 불거져 나오는 사랑의 그림자
무정한 세월이라 하지만
묻어둘 수 없는 그리움
시간의 길이만큼 자라는 사랑
노을 떨어지는 지평선 위로
잔잔하게 흐르는 윤슬
살포시 고개 드는 사랑
인연이라고 스스럼없이 자라
세월이 흘리고 가는
자투리 시간도
그리움 설렌다.
20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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