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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리움/시 장지원

노파 2024. 9. 6. 03:16

 

그리움

장지원

 

 

아낌없이

거침없이

미련 없이 가는

계절의 뒤안길

하나둘 늘어나는 나이테 사이로

툭툭 불거져 나오는 사랑의 그림자

무정한 세월이라 하지만

묻어둘 수 없는 그리움

시간의 길이만큼 자라는 사랑

노을 떨어지는 지평선 위로

잔잔하게 흐르는 윤슬

살포시 고개 드는 사랑

인연이라고 스스럼없이 자라

세월이 흘리고 가는

자투리 시간도

그리움 설렌다.

 

20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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