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뒤안길에서
장지원
고비마다
굽이마다
옹이를 만들어 가는 삭정이
또 다른 의미를 담아
석양에 반짝이는 금빛 윤슬
겹겹이 밀려오는 행운
젊음의 수채화를 그려도 보고
청산에 산수화를 그려도 보고
느지막이 손에 잡은 묵화
여울목 붉게 물들이는 설 중 매 한 송이
인적이 드문
산길에서
헐렁한 저고리 안에
소담히 담아낼 수 있어 행복하다.
2024.9.7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룻길/시 장지원 (0) | 2024.09.11 |
---|---|
관계의 평가/시 장지원 (7) | 2024.09.10 |
밤에 싸움/시 장지원 (0) | 2024.09.07 |
그리움/시 장지원 (1) | 2024.09.06 |
뿌리/시 장지원 (0) | 202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