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종합문예지, 문예사조 2024년 8월호에
'장지원의 시 세계'
신작 시 '찢어진 계절, 그때 그시절' 발표
찢어진 계절
장지원
봄이 지나기도 전
붉게도 피는 유월 장미
꽃잎에서 흐르는 기운이
가시마다 맺혀 응어리지더니
미처 흘리지 못했던 피가 지금까지도 뚝뚝 떨어져
잔인했던 시절
빠른 물레를 타고
밝은 햇살 아래
한 시절의 아픔을 붉게 써내려 가는 때
해마다 돌아오는 유월이 살처럼 아리다
하늘엔
무심한 구름 한 점
찢어진 계절
그 혼을 달래주려는지?
그때 그 시절
장지원
눈밭에
비둘기 푸드덕 나니
가슴 설레
구름 되어 산 넘어가던 날
그 시절
등 굽은 능선에서 흘러내린
삶의 언저리
하얗게 피어나는 상고대를 보면
세월은 흘렀어도
눈 속에서 하얗게 살아나는 첫사랑
비둘기 한 마리 푸드덕 날아간 자리
싸늘하게 식은 찻잔
그때 그 시절
첫사랑 못 잊어
흰 무명 저고리 받쳐 입고
한 조각 구름이 되는 날
<一松 장지원 시인/소설가 프로필>
이름: 장지원(張志源) 1951~ 아호: 一松 / 필명: 老波 / 예명: 삿갓 시인/소설가/경북 영주 부석 출생
삼육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수료. 월간문예사조 시 등단(2006년). 월간 문예사조 소설 등단(2010년). 월간 문학세계 수필 추천(2016년). 재림문학상 수상(2005년). 세계문학상 소설 대상 수상(2018년). 청향문학상 수상(2021년). 現代 韓國 人物 史 등재(2005년), 韓國 詩 大辭典 등재(2010년). 2013년 두물머리 세미원 시화전 기획 및 총감독. 2016년 한국문학을 빛낸 100인 선정 작가. 예술활동증명 완료(2021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저 서 : 시집, 이브의 초산, 보헤미안의 축일, 낙엽에 쓰는 일기, 사월의 유희, 보랏빛 향기, 하늘 높이 날아라, 석양의 표효 산문 다수
blog: http://tank153.tistory.com/ 운영
e-mail: tank15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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