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원의 시 세계'
월간 문예사조 6월호에 신작 시 '무인도', 겨울 밤' 2편 발표
무인도
장지원
헝클어지는 생각들
몸에서 이는 바람
겨울 바다 위
빛을 찾아가려는 본능조차
어둠을 넘어
캄캄함이 길을 막아
돛대마저 꺾여 표류하는 검은 바다
태고의 빛
그 첫째 날의 빛이 그리워
저 멀리 북극성의 빛
차가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외로운 섬
그 별빛이 스러져 모래알이 되기까지
겨울밤은 길기만 할 게다
겨울밤
장지원
서릿발 허옇게 치받는
섣달의 밤
작은 공간을 비집고 들여오는
소쩍새 울음소리
먼 길도 아니면서
산 하나 사이 두고
바람개비 되어
삶이 치받지만 않아도 고개 넘어, 지척인데
초저녁달 기울면
임 그리워
밤 이슥도록
소쩍새 울어 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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