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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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누구 아는 이 없소/시 장지원

노파 2023. 12. 12. 03:19

 

누구 아는 이 없소

장지원

 

 

아침마다 한판

육체의 가시와의 전쟁

 

누구의 손도 피해 여기까지 온

알레르기 비염

 

몸에 인 같이 박힌 근根 덩어리

개판이 된 몸에

개복숭아 차 한 잔으로

하루를 풀어가려 하는데

 

잡힐 듯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비염같이

지저분한 시정 좌판

개판에, 개복숭아 차라도 약이 되려는지

누구 아는 이 없소

 

202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