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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길 위에서 머뭇머뭇하는 시간/시 장지원

노파 2023. 12. 11. 04:41

 

길 위에서 머뭇머뭇하는 시간

장지원

 

 

네 달리는 길

돌다리도 아니면서

뭐 그리 머뭇머뭇하나

 

길이 아닌 길에서

초심도

양심도

다 팽개치고서

기댈 언덕을 찾겠다는 건가

 

나약한 인생의 내면에

오해와 진실이 있는 듯

될 놈 떡잎부터 안다고

흙을 치받고 나오는 면면이 어떤가

 

괜히 황금 같은 시간으로 사람들 마음 흔들지 마라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혼란에 빠진다는 것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통해

그날을 이르고 있다는 것 잊지 마라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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