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데생
장지원
연필 끝에서
가을의 수채화처럼 걸어 나오는 그리운 얼굴
눈가에 잔잔한 주름
입가의 옅은 미소
꾸밈없이 살아줘서 더 그리운 사람
별난 세월 속에서
수수하게 피는 갈꽃 같아
석양의 낙조도
산산한 강바람도
시도 때도 없이 흔들리다 가는 날
놓을 수 없는 손끝에서 사뭇 사뭇 살아나는 그리움
20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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