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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11월의 낙엽 지는 길/시 장지원

노파 2023. 12. 7. 04:40

 

11월의 낙엽 지는 길

장지원

 

 

11월의 낙엽이

쓸쓸히 지던 날

바람이 되어 스산한 가슴

갈피마다 불거지는 자투리 시간

색깔마다 남기는

추억

비로봉 하산길에

아기단풍

숨 가쁘게 만추晩秋 속으로 걸어가던 날

시간이 걷어가는 아린 초침마다

그리움만 새겨

이 가을이 더 아픈 이유일까?

 

20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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