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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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홍시/시 장지원

노파 2023. 11. 10. 04:40

 

홍시

장지원

 

 

하루해 재촉하다

익어 가는 가을

자연에선 농익은 만큼 속도 차 달달하다

높은 감나무 가지에선 잘 익은 홍시부터 던져 철 낯 음을 알리는데

순리인가?

이치가 그런가?

금강산¹ 계곡에 봄꽃이 아름답고

봉래산 깊은 계곡 여울이 맑고

풍악산 단풍이 짙게 물들 때

개골산 기암 절경도 눈 내리길 기다리는 이유라도 있을 테지

한세월 걷는 길

그 길목에서

세월의 순리가 그렇듯

자연의 이치를 깨칠 수 있다면

심산계곡에 한 몸 던져야 할 이유라도 알면

잘 익은 홍시가 부러울 때 있다

 

<노트> 금강산¹: 강원도 북부 태백산맥의 북부에 펼쳐진 산. 일만 이천 봉이라고 일컫는 기봉(奇峰)을 비롯한 기암괴석이 많이 있으며 사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봄에는 금강산, 여름에는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에는 개골산(皆骨山)으로 불리기도 한다.

 

202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