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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몸으로 쓰는 가을 일기/시 장지원

노파 2023. 11. 9. 04:40

 

몸으로 쓰는 가을 일기

장지원

 

 

지난여름

장마와 폭우, 된더위로

마음에도

몸에도

가혹한 세월의 흔적만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짧은 하루도 생각할 겨를조차 없어 녹록지 않은 삶

하루가 신의 선물이라면

그 범주를 따라 정해진 길을 가고 있는 인생

짧은 일상에서

몸으로 쓰는 가을 일기

 

202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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