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본질
장지원
인생에 먹는 것이, 사는 맛일까? 그래서인즉……
먹다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
남의 떡 커 보인다
공짜면 양잿물도 큰 것 먹는다
급히 먹는 물도 체한다
잘 못 먹으면 설사한다
잘 먹어야 본전이다
건강을 위해서 먹어두는 게 좋다
어쩌면 먹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가만히 살펴보면 모순된 지점이 보일 터
흥청망청 탐식하지, 낭비하지 마라
시간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굶어 죽는 사람 많다
내 삶 밖이라 말하겠지만, 먹는 만큼 청구서가 작성된다. 그날 뭐로 계산할까?
탐식은 탐욕에서 자란 미련의 극치
배때기에 기름이 낄수록 뻔뻔스러워지는 물욕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고, 삶의 본질을 담아보라
2023.7.8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날씨/시 장지원 (0) | 2023.08.25 |
---|---|
그냥 물이 되리라/시 장지원 (0) | 2023.08.24 |
긴, 장마?/시 장지원 (0) | 2023.08.22 |
참 좋은 날의 두물머리/시 장지원 (2) | 2023.08.21 |
구름이랍니다/시 장지원 (0) | 202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