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씨
장지원
잘못도 없는데
거리를 두고 싶은 계절
자연의 이치도 삶을 질리게 할 때
살다 보면 어디 여름 날씨뿐일까?
물이 부족하기에
장마라도 져야 댐에 물을 가둘 수 있어 좋다
삼복더위라지만
농사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 아닌가?
인간의 이기심이 부추기는
자연과의 사이
영원한 모순덩어리처럼
풀 수 없는 우주의 섭리 같은 것일까?
삶의 이면에서도
여름을 쏙 빼닮은 경우들
밀어내기도 거북하고
붙이기 부담스러울 때
절실함이 없으니 우선 피하고 싶을 거다
202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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