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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내 고향은 부석浮石 아니던가/시 장지원

노파 2023. 1. 23. 04:40

 

내 고향은 부석浮石 아니던가

장지원

 

 

세월 따라가다

눈길마저 빠진 고향 산천

부스스 옛 잠 깨우는 날

동심이 뛰놀던 언덕엔

바람만이 쉬었다 가고

찾는 이 없어 외롭지 않았는가. 고독하진 않았는가.

잠깐 있다. 찾는다고 했던 게

낯선 사람 되었으니

그 세월 못 기다려 낯설어하나.

‘정들면 타향도 고향이라’ 해 그렇게 살았지만

나 떠낸 흙구덩이가 있는 곳이 내 고향입니다

옛 친구 다 어디 가고

바람 같이 왔다.

구름같이 떠나가니

고향이라고 편할 리 있겠나.

이다음 북두칠성 바라보며 누워 쉬자 할 때

고향이 어디냐고 새삼 묻지 않아도

내 고향은 부석浮石입니다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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