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날개
장지원
생각을 던지면
구름이 되어 떠나는 하늘
마음을 놓으면
작은 이파리가 되어 날아가는 날
잠시 잠깐이라도 접을 수 없는 겨울의 날개
바람결 사이로
상승기류를 타면 깃털처럼 뽀송뽀송하다
끝없이 날아가고파
파란 하늘에 뒹구는 겨울이야기
겨울은 여울에서 쉬어가자 하고
높은 정상에 상고대는 낮잠을 즐기는 날
눈 빠지는 산장의 커피 향
스멀거리는 가슴으로 오르는 겨울 산
하얀 첫눈이 깃털처럼 가볍다
20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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