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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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날이 덫같이 오다/시 장지원

노파 2023. 1. 17. 04:40

 

그날이 덫같이 오다

장지원

 

 

‘그날이 덫같이 임하리라’ 성경에서 읽었던 구절이다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

생각할 수 도 없는 일이 어느 날 순간에 덮치는 덫

 

한 마리의 새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새를 지은 조물주의 허락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하신다.

인간의 생사는 더 더욱이 사실에 얽힌 비밀은 심오하다

 

나에게도 예외가 아닐 듯

외출을 하고 돌아와 차고에 들어가는 순간 브레이크가 파열됐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차량의 고장은 인생의 덫이 될 수 있다

단 순간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

황당무계한 일이 생긴 거다

생각하면 할수록 등골이 오싹하고 뇌가 겪어야 하는 공황상태랄까

나는 지금 어떤 상황을 떠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인생에도 그날이 ‘덫같이’ 닥친다는 말씀이 울림으로 다가와 언제나 한 결 같이 잘 살라 한다 하보우아살!

 

<노트>  2022년 9월19일 K정비소에서 라이닝 4쪽 교체 정비를 받았다. 하지만, 2022년11월27일 그 중 하나가 파열 됐다. 그 간 2시간대 고속도로를 여러 차례 운행을 했고, 1시간 반대 국도를 수차례 왕복 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실 아닌가. 다음 날 정비소를 방문하여 정비 불량이란 해당사 대표의 시인과 사과까지 받았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는 있겠지만, 생명과 직결되는 이런류의 실수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뒤늦게나마 노트를 한다(2023.1.17).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