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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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쉼을 위한 술래는 계속 된다/시 장지원

노파 2023. 1. 14. 04:40

 

쉼을 위한 술래는 계속된다

장지원

 

 

쫓고 쫓기는 자의 특징을 살펴봐라

뭘 쫓고

뭐 때문에 쫓기는지

그들의 술래는 계속되고, 쉼이란 게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데

 

태초에 조물주는 엿새 일 하고 하루를 쉬신 데는 이유가 있음이다

창조의 일주일을 보면

지구별에만 적용된 제도이자

인생의 불가 적 생활 규범이다

 

우주의 실험실과도 같은 지구별

조물주는 인간의 유한함 속에 또 다른 가능성의 유전자 활동을 시험하는 유일한 별

궁극적인 쉼에 대한 술래를 보면, 그 속에 답이 있음이다

시날 평지의 바벨탑이 그렇다. 그런데도

끝없이 발전하는 현대과학은 조물주의 보호 아래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조물주도, 인간도 지구에서 쉼은 한계가 있음에 공감하고 있음이다

멀지 않은 장래 지구별에서 활동을 멈추고, 지구를 떠나야 한다는 쉼에 대한 강박감

그때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조물주의 마지막 실험이기에 초미의 관심이 요동치게 될 게다

 

202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