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야지
장지원
가을이 쉬어갈 듯하더니
마음이 돌아서
은근히 내 삶을 다그치더라.
인생의 고갯마루
어깨엔 삶의 무게가 실리더니
눈꼬리부터 짓누르는 피로감
수많은 사연들이
저녁나절 붉게 물들일 때
보이지 않는 길을 돌아가는 바람
흔적 없이 떠나가는 구름
끝도 없이 흘러가는 여울물
모두가 제 길 가기 바쁘다
나도 가슴에 생각을 쓸어 담아 길을 가야지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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